안양신문

가시나무 王

임칠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2/21 [10:15]

가시나무 王

임칠호 논설위원 | 입력 : 2022/02/21 [10:15]

이스라엘의 사사 士師 시대에 숲속 나무 나라에 왕을 세우는 우화 寓話가 교훈을 준다. 
 
사사기를 보면 하루는 나무들이 모여서 감람나무를 찾아가 "너는 우리의 王이 되어달라"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기름을 내어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고 있는데 내가 어찌 그 일을 버리고 나무들 위에서 우쭐대겠는가?"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王이 되라 " 하매 "무화과 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서 우쭐대리요" 한지라.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王이 되라" 하매 포도 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王이 되라" 하매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王으로 삼으려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것이니라" 하였느니라. 
 
‘그늘에 피한다, 함은 내 장악하에 다 들어 와야 한다’ 이며 불은 강력한 권력을 뜻하고 그 불의 힘은 목재로 사용되는 레바론의 백향목, 즉 어떤 인재도, 충신도, 애국자도, 학자도,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태울 수 있다는 협박이다. 
 
가시나무는 자신의 영화를 위하여 그 동안 몸에서 나온 가시로 다른 나무들을 괴롭혔음은 다 잊고 오직 출세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선 높은 자리에 앉고 보자는 것이다. 
 
인류역사 속에 등장했던 가시나무 왕은 허다 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어 유대인을 다량 학살한 히틀러, 대동아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천황, 공산주의자로 숙청의 전문가 스탈린, 6.25 전쟁을 일으켜 남북한 군인155만, 유엔군16만, 민간인 250만의 인명을 빼앗아 간 자 등은 가시나무 왕이다. 
 
톨스토이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연구 대상은 자기 자신이라고 하였다. 
 
투철한 자기의식이 없는 사람이 사람 위에 군림 할 때 역사는 혼미를 거듭하게 된다.
 
감람열매가 기름이 되려면 형체가 으깨져 없어져야 한다. 
 
무화과는 나그네의 식사 거리다. 포도도 몸이 으깨질 때 술이 되어 잔칫상에 오르게 된다. 
 
우리 사회에는 촛불처럼 몸을 태워서 어둠을 밝히고, 비누처럼 몸을 녹여서 주위를 깨끗하게 하는 분들이 있다. 
 
30여 년 전 여행 중 우연히 오늘의 싱가포르를 만들어 낸 국부 國父 이광요 李光耀 수상의 퇴근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에 안내 오토바이 한대와 뒤에 경호차량 한대가 전부였다. 
 
수상의 아버지는 백화점 한 모퉁이에서 신발 다루는 일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오늘도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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