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친구 되기 원 합니다

임칠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3/29 [09:22]

친구 되기 원 합니다

임칠호 논설위원 | 입력 : 2022/03/29 [09:22]
오랜만에 대립과 갈등이 찬 바람과 함께 물러가고 화합의 기운이 봄 바람을 타고 청라언덕에 피어나고 있다.
 
옛것이 지나고 새것이 되었으니 우리 모두 친구가 되었으면 한다.
 
일찌기 고대 그리스의 시인 유리피데스는 "바르고 공정한 사람을 친구로 갖는 것은 부와 값진 재물을 소유한 것 보다 낫다" 고 했으며 영국의 외교가 엘리어트는 "좋은 친구란 벌판에서 솟아나는 샘물과 같다"고 했다.
 
<친구되기 원합니다> 이 운동이 지도층에서 부터 시작 국민운동으로 바람이 불면 어떨까? 
 
그러려면 서로간에 낮아져야 한다. 낮아짐은 머리의 각도가 아니라 마음의 각도이다. 
 
두 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은 화가가 되기로 결의하고 도시로 나갔다. 
 
그러나 두 사람의 학비를 감당할 수 가 없어 한 사람이 그림을 배우는 동안 한 사람은 막 일을 하여 친구의 학비를 조달하고 그 다음에는 교대키로 하였다.
 
몇년 후 화가가 된 친구가 일하고 있는 친구를 찾았다. 문 앞에서 그의 이름을 부르려 하는데 방안에서 기도 소리가 들렸다. 
 
"하나님 그동안 제가 일을 하여 친구는 훌륭한 화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막상 노동을 그치고 그림을 공부하고자 하나 제 손이 굳어져서 그림을 그릴 수 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하오니 저는 계속 노동을 하여 친구를 더 도와 더 유명한 화가가 되게 하옵소서" 
 
이 기도를 들은 알버드 뒤러는 문틈사이로 친구의 기도하는 손을 그렸다. 
 
이 그림이 저 유명한 독일의 화가 뒤러의 ‘기도하는 손’이다. 
 
한강변 양화진 외국인 묘역에는 구한말 조선의 친구가 되어준 외국 선교사들의 묘가 있다.
 
그리고 비문은 이렇게 쓰여졌다.
 
"나는 웨스터 민스터 사원에 묻히는 것보다 한국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ㅡ미 북 감리교회 헐버트 목사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왔습니다" ㅡ아펜셀러 목사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느니라" ㅡ젠슨 목사. 
 
이들은 조선의 오늘을 위하여 땀과 눈물은 물론 피까지 뽑은 친구들이다.
 
이념과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 발전이란 큰 명제 아래 오직 자세를 낮춰 모처럼 찾아 온 기회를 살려 시대적 사명을 꼭 이뤄내야겠다. 
 
‘정직한 정부, 성실한 국민’ 으로 거듭나야겠다. 
 
1988년 서울 하늘에 울려 퍼져 세계를 움직인 서울 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가 떠 오른다.
 
“하늘 높이 솟은 불 우리 가슴 고동치게 하네” 전쟁의 페허와 가난을 떨쳐내고 웅비하는 대한민국의 기상을 찬미하는 노래에 우리 모두의 가슴이 뜨거워졌었다.
이제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다시 한번 서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되자. 
 
국민 모두가 친구 되어 서울의 찬가를 다시 열창 하였으면 한다. 
 
오늘도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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