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사교육과 평촌학원가

사교육과 평촌학원가

이영조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17/03/08 [00:00]

사교육과 평촌학원가

사교육과 평촌학원가
이영조 편집국장 | 입력 : 2017/03/08 [00:00]

교육산업은 대표적 내수산업으로 지역경제의 원동력으로 성장해 왔다. 안양의 교육명소인 평촌학원가는 수도권에서는 사교육의 메카로 유명한 곳이다. 평촌가 학원들은 주변의 먹거리촌과 더불어 주변교육상권을 형성 시키면서 안양시의 재정을 키워왔다. 평촌 학원가는 대부분 중학생과 고교생을 대상으로 내신및 대학 입시를 위한 전문학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학원과 예,체능전문학원도다양하게 집합되어 있다.

그런데 요즈음 저출산 시대의 도래로 학생수가 절대적으로 감소하고 지속적인 사교육억제 정책등으로 인해  과거보다 많은 타격을 받고 있음은 교육인문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안양시에 대해서는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힌 시기이다.

사교육이 지탄을 받는 이유는 능력보다는 학벌을 중요시 하는 사회제도 때문이다. 학력 중심의 임금 구조는 최악의 빈부차이를 초래해 교육 거품을 만들었다.  아울러  잠재력보다 치장술을 평가하는 입시제도 또한 비난받는 원인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국가가 관리하는 유아,초·중등,고등교육법의 적용을 받는 공교육교육기관 밖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을 우리는 사교육이라 일컫는다.

공교육은 국가나 사회의 필요에 의해 국민에게 제공되는 전인교육인 반면, 사교육은 개인적 필요에 의해 스스로 찾아가는 단편적 교육이다.때문에 공교육은 다양한 교과목을 일정한 기간에 걸쳐 다루지만, 사교육은 특기, 취미, 상급학교 입학 등 제한된 목적을 가지면서 소수의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

선거철이 되면 어김없이 등장 하는 후보자들의 대표공약이 사교육 철폐론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공약은 가능하지만 사교육자체를 철폐하는 것은  공교육이 존재하는 한 한국사회에서는 절대 불가능 하다. 민심의 표를 얻기위한 책임없는 포플리즘일 뿐이다. 사교육이 없는 사회는 공교육이 활성화되어 사회적으로 교육만족도가 최상인 사회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지지미진하게 진행되어 오고 있다. 여기에 대한 책임전가 내지는 방법론을 사교육 억제내지는 철폐에서 찾고자하는 문제가 실패의 원인이다. 사교육을 없애려고 하지말고 제도권에서 자율규제를 강화하여 완전한 공교육 보조교육으로 양성되도록 유도해야만 한다. 이런 시스템으로 가야 평촌학원가도 과거의 영광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거칠게 예를 들어보면 보편적 중간정도에 맞추어 수준수업을 하는 공교육 대표기관인 학교에서 여기에도 못 미치는 하위권 학생들을 그냥 도태되도록  내버려 둬야 하는가  실력이 월등한 학생들에게도 계속 중간정도의 학습만 강요 할 것인가  낙오된 학생은 보충으로 이끌어 주고 상위권 학생들은 더 잘 하도록 교육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공교육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 할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시행착오만 거듭하고 있다.공교육이 해결 못하는 문제들은 사교육을 십분 활용하여 철저하게 뒷받침을 받아야 한다. 사교육과 공교육은 상호공존 해야 한다. 이것이 사교육의 존재이유이다.

역사적으로도 삼국시대의 경당, 고려시대의 9재학당, 조선시대의 서당이나 서원등은 현대적의미로판단하면 사교육 기관이다. 유일하게 공교육이 성공을 거두었던 시기는 고려 예종때뿐인 듯 하다. 그러나 이때는 왕권의 힘으로 강압적으로 사교육을 눌러서 성공했을 뿐 사교육은 다시 양성적으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 왔다. 이렇듯 사교육 철폐론 주장은 허무맹란한 선거공약임을 알고 사교육 활성화를 주장하는 용감한 정치인의 등장을 기다려야 한다.

지금까지 숱한 사교육 혁신 정책들이 나왔으나 모두 실패했다. 단순한 사교육 금지 정책은 국민의 교육 열망을 음성적인 방법이용으로 유도하기만 했다. 사교육정책분야를 담당하는 부서에 실제 사교육실무자가 없기 때문이다 .사교육현장 실무자들이 사교육문제와 정책을 개발해야 된다. 공무원이나 공교육분야의에 실무자들이 사교육정책을 개발 한다는 것은 탁상공론일 뿐이다.

사교육의 역할을 양성적으로 인정해주고 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환시켜 궁극적으로 공교보조역활을 할 수있도록 멍석을 깔아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육정책을 수립 할 때는 사교육 현장의 경험이 있는 담당자를 꼭 참여 시켜야 한다. 제도권에서 사교육을 관리하도록 강사 라이센스등 사교육강사들의 데이터 베이스도 확보해야 한다. 사교육강사들을 자율규제시키도록 강사협회등도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더 많은 일자리를 인간에게서 뺏어 갈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 십년동안 똑같이 해온 공교육으론 절대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 1등 부터 꼴찌까지 줄세우는 공교육정책은 변하는 시대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1등 부터 꼴찌까지 사람 하나하나가 최대치의 능력을 뽑아낼 수 있게 만드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합성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수도권 3대 학원가를 대치동,목동,평촌 학원가라고들 한다. 그러나 이미 대치동 ,목동 학원가는 쇠퇴되어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평촌학원가는 과거많큼 400여개의 학원은 아니지만 아직은 성장동력은 살아 있다. 평촌 학원가가 사교육의 명소로 거듭나고 과거의 명성을 유지하려면 변화되는 사교육시장에서 생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안양시와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또한 제2의 안양부흥완성을 위해 지방세 수입확보에 너무 민감해 하지말고 학원규제단속에도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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