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안양인문교육특구는 역사,문학,공연예술에 중점을 둬야 “물리적 인프라 대신에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겠다”

안양인문교육특구는 역사,문학,공연예술에 중점을 둬야 “물리적 인프라 대신에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겠다”

이영조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18/02/05 [00:00]

안양인문교육특구는 역사,문학,공연예술에 중점을 둬야 “물리적 인프라 대신에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겠다”

안양인문교육특구는 역사,문학,공연예술에 중점을 둬야 “물리적 인프라 대신에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겠다”
이영조 편집국장 | 입력 : 2018/02/05 [00:00]

전국 최초로 안양시가 인문교육특구로 지정을 받았다.

일반인들에게 인문교육특구라는 용어는 생소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사치스럽게 들리기도 할 것이다. 인문교육특구를 사전적 의미로 분석해보면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등 특별한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지정한 구역임을 지칭하고 있는 듯하다.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안양시에서는 인문해설사 등 시민전문가를 양성함과 더불어 시민들의 평생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약 37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 하니 고용창출을 위시한 경제적 시너지효과에 사뭇 기대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 왜 안양시가 인문교육에 강한 역점을 두는 도시가 되어야 하는가를 알아보자. 자고로 안양은 70~80년대 수도권에서는 일명 굴뚝도시라는 닉네임을 가질 정도의 화려한 공업도시로 번창한 곳이다. 그러나 환경문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등에 밀려 공장들은 더 먼 외곽지역으로 이전되었고 주변 도시들의 특화된 성장세에 밀려 특징 없는 도시로 변화되고 말았다.

신도시로 일컬어지는 평촌지구 또한 서울의 베드타운 역할로 전락하면서 성장동력을 점차로 잃어갔다. 아울러 수도권 3대 학원가인 평촌 학원가도 사교육억제 정책으로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민선6기를 맞은 안양시가 제2의 안양부흥등을 외치며 미래기술등과 같은 혁신성장동력을 찾아가며 안쓰러울 정도로 부단한 노력을 현재까지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물질위주의 개발만으로는 지역적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고 수도권교통의 요충지에 자라잡고 있으면서 면적에 비해 많은 시민이 살고 있는 안양시의 인적자원의 풍부성을 이용하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문교육을 특화 발전시키기로 결정한 것이 특구의 탄생 원인인 듯하다.

그동안 안양시는 사람중심의 인문도시 조성의 토대 위에 교육적 가치를 부여해 인문교육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문학의 도시라면 여주시를 지칭하고 교육의 도시라면 청주시를 일컫는다.

그러나 안양시가 추구하는 것은 인문과 교육이 결합된 인문교육의 도시이다. 융합을 강조하는제4차산업혁명에 발맞추는 인문학과 교육의 퓨젼의 판을 펼친 것이다. 특구의 지정은 특징있는 전국규모의 행사등도 개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인문교육은 고전,역사,언어,문학,음악,공연예술,연극,무용,철학,종교등의 인문학을 연구,개발,조사하여 실생활에 적극 반영 실천되도록 하여야 한다.

이중 역사분야는 체계적으로 집적된 과거라 불리는 어떤 것에 대한 정보의 재창조 분야이다. 역사는 인간과 사회, 제도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 왔다. 어떤 주제에 관한 연구와 해석, 재창조를 가리킨다. 역사에 대한 지식은 때로는 지난 사건들에 대한 지식과 역사적 사고 기술의 두 가지 모두를 망라하기 때문에 인문학분야에서는 최전방을 차지한다. 특히 통일을 바라보며 성장하는 안양의 청소년들에게는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다.

문학은 언어예술이며 달리 말하면 문예이다. 문예도 예술학의 핵심이며 인문학의 중심학문 중 하나이다. 문학은 어떤 특정한 주제를 가진 소설과 시 그리고 희곡의 집합으로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순수문학만을 연구대상으로 삼았으며 현대에는 소위 대중문학 및 통속문학 또한 연구영역으로 흡수하는 추세다. 안양시가 전국규모의 청소년 및 성인백일장등의 개최에 주된 소재로 쓰일수 있는 분야이다

음악은 시각매체인 악보로 기록된 소리예술이자 시간예술이다. 인간의 정신과 밀접히 닿아 있는 예술로 인간의 고도의 이성과 감성의 조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음악과 음악의 역사, 음악을 통해서 본 역사에 대한 탐구도 인문학에서는 필수적이다. 전국규모의 클래식과 가요제유치를 할 수 있는 분야이다.

공연예술학은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예술을 다루는 학문이다. 공연예술은 곡예, 무용, 마술, 오페라, 뮤지컬,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저글링, 연희, 취주 악단과 연극 등을 포함한다. 관객 앞에서 이런 예술을 공연하는 예술가들은 행위 예술가, 배우, 희극 배우, 무용가 등으로 불린다. 개발 발전하면 풍부한 직업군이 형성 될 수 있는 분야이다. 공연예술은 또한 작사와 각색과 같은 관련 분야 노동자들의 조력도 받는다. 안양예술공원을 보유한 안양시가 개발할 요소가 많은 분야이다.

인문교육특구 실행사업의 일환으로 안양시는 2018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독서대전은 인근 군포시에서 2014년 처음 열렸다. 군포시는 2014독서대전 유치로 책 읽는 도시로 경기지역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도서관운영시스템 또한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벤치마킹이 필요한 부분이다.

안양시도 2018년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 책 읽는 도시 선포와 함께 독서콘퍼런스, 전국독서동아리 한마당, 작가와의 만남, 공연·전시·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 한다. 대한민국 독서대전 유치는 인문교육특구 안양시의 인프라와 맞물려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안양시는 인문교육특구지정전부터 안양 희망창조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에도 강한 역량도 심고 있다. 안양희망창조학교는 안양시만의 독특한 교육브랜드다. 다양한 체험과 경험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창의성 개발에 중점을 두고 참여와 소통,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다. 인성함양 프로그램 및 학교별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교사?학생?학부모등 교육주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인주의의 심화와 과도한 경쟁 사회로 가족과 지역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는 이 시기에 안양시가 인문교육특구로 지정을 받았다. 이것을 계기로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인문교육 인프라 및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아무쪼록 안양시민도 안양시가 인문교육분야에서 전국최고의 지역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참여와 응원을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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