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동, 근대문화유산상 수상지역 유휴공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인정받아, 보존과 활용의 중요성 강조
이번 수상으로 지역 근대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지역사회 연대와 참여를 이끄는 새로운 전환점 맞아 안양(구)농림축산본부 본관동이 사단법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The National Trust of Korea)가 주최하는 ‘이곳만은 지키자!’ 공모전에서 ‘근대문화유산상’을 수상하며, 한국의 농림축산의 발전과 공공 행정의 역사 그리고 예술적 가치를 담은 건축물로서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동의 역사적·건축적·예술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본관동은 국회의사당 설계자로 잘 알려진 故이광노 교수가 설계하고, 광화문 이순신 동상으로 잘 알려진 故 김세중 조각가의 도안 작품으로 확인되며, 수의 역사학 및 미학적으로 안양 공공예술의 효시로서 당시의 건축적 양식과 시대적 맥락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산이다.
특히 학계를 비롯하여 지역 사회에서도 꾸준히 주목받아 온 건물로, 이를 보존하고 활용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수상 배경으로 작용했다.
공모전에 응모한 김원영(김세중미술관 학예실장), 김한별(경기대학교 미술경영학과 겸임교수), 이후성(前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어시스턴트큐레이터)는 “안양(구)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동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넘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검역본부의 경상북도 김천 이전 후 계속해서 방치되어온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동은 2023년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실내전시가 개최되며 잠시 개방되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본관동의 부조 작품이 큐레토리얼팀에 의해 故 김세중(1928-1986) 조각가의 도안 작품으로 새롭게 확인되었다.
<2003 안양시 건축문화상>, 2014 경기도가 발간한 『지도로 보는 아름다운 경기건축』에 수록되며 인정받아온 본관동 건물과 국내 최대 왕개미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가 있는 장소로 확인된 본관동 앞 정원의 활용과 보존 방안에 대해서도 지난 11월1일 <지역 유휴공간의 문화적 가치와 활용방안 – 안양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중심으로>라는 포럼을 통해 학계와 전문가, 지역민 약 80여명이 참여하여 열띤 논의를 나눴다.
근대문화유산상은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비영리단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며, 근대 유산의 보존과 가치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의 시상식은 11월 23일 오후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모이다홀에서 열렸으며, 전국 각지의 다양한 문화•환경 유산들이 후보로 올라 열띤 경쟁을 벌였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이날 네티즌상, 심사위원특별상, 소중한문화유산상, 한국환경기자클럽상, 근대문화유산상, 환경부장관상, 내셔널트러스트대상 등을 시상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6월 네티즌 평가에 이어 7월 서류심사, 8월 현장심사를 벌여 수상단체를 결정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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